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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한 송이 꽃이 우리에게 주는 설렘
엔터뷰 : 애니타임로릭

한 송이 꽃이 우리에게 주는 설렘 엔터뷰 : 애니타임로릭

엔터뷰 두 번째 브랜드는,
소재 믹스를 통한 차별화된 디테일로 재미를 주는 애니타임로릭 입니다.

안녕하세요, 애니타임로릭(ANYTIMELOREAK) 브랜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상생활에서 한 송이의 꽃이 우리에게 설렘을 주듯이, ‘설렘’을 컨템포러리하게 풀어내는 브랜드 애니타임로릭(ANYTIMELOREAK) 입니다.


22FW 시즌부터 관심 있게 봐왔던 브랜드를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애니타임로릭(ANYTIMELOREAK)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나 배경이 있으실까요?


어릴 적부터 나의 브랜드를 하고 싶다고 맹목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지금 회사에서 원하던 목표를 이룬 경험도 있고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일했는데, 막상 나의 브랜드를 하게 될 때 지치면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생각들이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해보자’라는 결심에 홀린 듯이, 전부터 구상해왔던 것들을 다듬어가면서 애니타임로릭을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꽤나 힘든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결단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애니타임로릭(ANYTIMELOREAK)의 브랜드명과 로고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예전에 우연히 ‘LOREAK’라는 스페인 영화를 봤어요. 꽃을 매개체로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꽃의 의미, 사람과 삶의 의미 같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LOREAK’ 이라는 스페인 영화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언젠가 내가 브랜드를 한다면 LOREAK 이 들어가는 브랜드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영화에서는 쓸쓸함, 공허함과 같은 감정을 많이 느껴서 그런지 조금 우울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밝은 느낌으로 하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쉽고 밝다고 느껴지는 ‘ANYTIME’을 붙여 지금의 ‘ANYTIME LOREAK’ 이라는 브랜드명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명에 설렘이 가득하네요. 애니타임로릭(ANYTIMELOREAK)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일까요?


눈에 익은 것들 사이에 새로운 것들을 섞어(디자인적 접근이든 소재로의 접근이든) 저희만의 무드를 내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단점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지만 다행히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니타임로릭(ANYTIMELOREAK) 이라는 브랜드 이름답게. 출시하는 제품들의 제품명도 꽃 이름이라 정말 낭만적인 거 같습니다.
꽃의 어떤 부분을 모티브를 삼아 옷에 녹이시는지 궁금하네요.


꽃의 특정 부분을 정해두고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껏 영향을 받은 부분들을 말씀드리면, 꽃의 형태나 꽃과 잎사귀의 조화, 꽃의 색감, 꽃의 배경과 같은 것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 시즌마다 꽃을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디자인으로 녹인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소재에 플라워 패턴을 넣은 제품이라던가, 소재에 플라워 자수를 넣은 제품, 플라워를 형상화한 패턴 등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디자인의 한부분씩 녹여 내어 출시 예정입니다.
컬렉션을 보며 찾는 재미도 있으니, 다음 컬렉션부터 찾아보는 재미도 더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꽃밭을 형상화하셔서 제작했다는 게 되게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는 Arnica Mix Knit 제품이 어떤 의도가 있는지가 특히 궁금해요, 이런 느낌의 니트를 쉽게 만나지 못하니까요.


Arnica Mix Knit 같은 경우는 꽃과 잎사귀의 조화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사이드에 들어간 배색 디테일을 잎사귀로 두고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기획 단계에서 스포티한 느낌을 추가하고 싶어 나일론 소재를 사용하여 스포티 함을 더해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브랜드가 있으실까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JIL SANDER 입니다.
브랜드 특유의 색감과 무드가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련함을 주는 거 같아서 눈 길이 가는 거 같아요.

JIL SANDER 를 들으니 대표님의 이미지와 잘 맞는 거 같습니다.
대표님이 좋아하는 아이템은 어떤 것 들이 있을까요?


빈티지나 세컨드 핸드 제품을 사면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특정 카테고리에서 브랜드 색을 잘 표현하는 제품들이 있는데요.
셔츠는 질샌더, 팬츠는 꼼데가르송 옴므, 리바이스 재킷은 헬무트 랭, 마르지엘라 니트는 질샌더, 마가렛호웰 등이 그런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위와 같은 것들이 개인적으로는 브랜드별 특정 카테고리와 잘 맞아서 나름의 기준으로 즐겁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애니타임로릭(ANYTIMELOREAK) 제품들 중 다른 두 가지의 재질 혹은 짜임이 믹스된 옷이 자주 보이는 거 같은데 어떤 계기라던지 의도가 있는 것인가요?

우리 브랜드에서만 느껴질 수 있는 차별화를 표현하고 싶어 믹스된 소재의 의류들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획했던 의도는 믹스 된 소재들끼리 개성이 강하게 섞이는 것보다는 멀리서 보았을 때는 이질감이 없지만 가까이서 보았을 때 차별화된 디테일들이 재미를 주는 의도로 제작되었습니다.
꽃밭을 볼 때 전체적으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 또 다른 시각적 재미를 생각하며 작업하였습니다.

디테일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평소 애니타임로릭(ANYTIMELOREAK)의 제품들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들이 점점 해소가 되는 거 같네요!
요즘 패션 시장을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브랜드 운영에 있어 본인의 신념을 녹이는 것과 트랜드와 패션 흐름을 타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질문의 답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브랜드 운영에 있어 개인의 신념을 다듬어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들을 통합 시킨 후,
고유한 정체성으로 유지하며 최신 트렌드에 녹여 균형을 유지하는 게 브랜드 관리자로써 가장 해야 할 이상적인 자세라고 생각이 듭니다.



평소 디자인을 하실 때 주로 어떤 매체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다양한 문화들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다큐, 전시나 책등 다양한 문화 활동에서 영감을 받는거 같아요.
예를 들면, 2021년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는 나비효과(.2004)의 영화 주제인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에 영감을 받아 시즌을 전개하였으며,
2022년 봄 컬렉션은 바스키아(.1998)를 보고 영감을 받아 프랑스에서 쓰이는 ‘vernissage’ 문화를 결합하여 시즌을 전개하였습니다.
최근에 본건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조 블랙의 사랑(.1998)을 재밌게 봤습니다.


애니타임로릭(ANYTIMELOREAK)제품들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코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신 게 있을까요?

저희 브랜드를 애용해주시는 고객분들은 과한 무드 보다는 은은함 속에 디테일이나 포인트가 녹여져 있는 스타일을 좋아해 주시고, 실제로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제가 제품들을 기획할 때도 ‘고요함 속에서 피어나는 욕망’같은 키워드를 중점으로 디자인하는데 마음이 잘 통하는 고객분들이 계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 제품들은 오히려 클래식한 아이템과 매치하면 더 재미있는 제품들입니다. 클래식한 아이템 사이에서 은은하게 포인트나 디테일 오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 덕분에 귀가 즐거운 엔터뷰 촬영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5월 중으로 발매될 썸머 제품들도 기대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 BY JSP
PHOTO BY 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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